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 이른바 롯데 3인방의 '쥐꼬리 배당'을 놓고 증권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액면가가 모두 5천원인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는 2003회계연도에 대해 2천원,롯데삼강은 7백5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작년말 주가 대비 시가배당률은 △롯데칠성 0.34% △롯데제과 0.45% △롯데삼강 0.84% 등으로 1%도 안된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배당성향)도 5%가 안되고 있다.


롯데칠성의 배당성향은 2.26%에 불과하고 롯데제과는 2.9%,롯데삼강은 4.1% 수준이다.


음식료업종 주식들은 회사마다 편차가 있지만 통상 15∼30%에 달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크게 낮은 수치다.


최은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 200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몇년간 보여줬던 높은 성장성이 주춤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같이 롯데관련주들이 성장성이 낮아진 가운데 특별한 신규투자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배당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주가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론적으로 배당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못하며 △지분율이 50%에 달하는 대주주도 배당을 포기하고 내부유보를 선호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저배당 정책이 반드시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