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남상국씨 청탁과 관련, "형 건평씨가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이 유임을 청탁한다는 차원에서 3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어떻든 그 일은 성사되지 않았다. 돈은 이미 돌려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 사장이 청탁했다는 이유로 해서 제가 민정 등에 지시해 직접 '청와대 인사사항은 아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에서 행사해 유임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뒤에 확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상국씨와 관련된 것은 민경찬씨가 실패하고 빚에 쪼들리면서 병원을 지어서 이를 회복하려고 하는데 제가 도와주면 병원짓는데 공사비라도 싸게 할 수 있을지, 외상으로 공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고 자형을 조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고 크게 성공한 분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주고 하는 일이 이제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건평씨는) 아울러서 1억원 주는 것을 받지 않고 거절했다는 사실도 있다"며 "지금까지 형 건평씨는 세 번의 청탁을 했으나 결과는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