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실적호전 기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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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긍정적인 실적전망에 힘입어 급등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 주가는 14.39% 상승한 1만6백50원을 기록했다.
나흘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소식이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하이닉스의 예상 EBITDA(법인세·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종전 예상치보다 21% 많은 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천8백억원과 2천7백1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D램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률 역시 감가상각비 감소 및 비용 효율 제고,고부가가치 제품에서의 가격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기존 18%에서 23%로 상향조정했다.
우동제 메릴린치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최근 미국 회계기준에 맞는 해외 자회사 실적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방법을 변경했다"며 "각 사업 부문의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도 목표가 상향의 주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선태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경기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신기술 개발에 따른 장비효율성 제고,고수익 제품 생산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시장의 신규진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반도체시장이 예상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들의 수익예상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8만원,하이닉스는 목표주가 1만3천원에 '단기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D램현물가격이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정거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강세의 원인은 견조한 수요와 함께 공급차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