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홀딩스(옛 동양에레베이터)가 상장폐지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공개매수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신 상장폐지가 아닌 만큼 공개매수를 해야 할 의무는 없다. 회사측에선 부인하고 있지만,재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디와이홀딩스 주가는 이 회사 대주주가 25만주를 장내에서 전날 종가보다 24% 정도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키로 한 데 따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1만2천원으로 이날 종가(1만1천1백50원)보다도 7.6% 높다. 디와이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했던 승강기 사업을 동양중공업에 매각한 뒤 호텔 사업 등에 신규 진출키로 했으나 아직 영업활동이 없다. 따라서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라 오는 4월1일까지 영업활동에 따른 매출이 없을 경우 강제 상장폐지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폐지시 소액주주의 환금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 공개매수키로 한 것"이라며 "공개매수에 응하는 물량이 25만주를 넘어설 경우 추가 매입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회사의 소액주주 보유 주식수는 대략 50만여주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선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가 재상장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강제 상장폐지되더라도 기업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재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책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장기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재상장에 대해 정해진 방침이 없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