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탄 수출항인 호주 뉴캐슬항의 적체 현상이 심화돼 석탄 공급 부족현상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호주 정부는 지난 4일 뉴캐슬항의 적체된 수출 물량을 처리하는 방안으로 석탄 생산량을 10% 감축키로 잠정 결정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국내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자재 해외 수출을 제한키로 한 데 이어,대표적 석탄 생산국인 호주의 수출 물량마저 줄어들면 아시아 지역의 화력발전소 등은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현재 뉴캐슬 석탄은 세계적 원자재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최고치인 t당 50.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전 대비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뉴캐슬항은 지난해 7천4백만t의 석탄이 선적돼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들의 화력발전소 원료로 투입됐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처리해야 할 수출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뉴캐슬항은 심각한 적체 현상을 빚고있다. 이 항구 앞바다에는 하루평균 40여척의 선박이 선적을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