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문화 확산과 몸짱신드롬 등 건강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스포츠 레저산업의 수준과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무역협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1일부터 4일간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04)을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한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선 스포츠레저용품업체 1백67개사가 총 5백42개 부스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전시회는 뒤늦게 신청한 30여사가 부스를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러닝머신과 같은 기존의 헬스용품에서부터 인라인 스케이트, 미니 스쿠터, 익스트림ㆍ수중 스포츠용품까지 전시품목이 다양해졌다는 점. 또 체중과 체형조절에 초점을 맞춘 신상품도 대거 출시됐다. 좀 더 쉽고 효과적으로 체중과 체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된 비만퇴치기, 다이어트 볼, 살 빠지는 신발, 터널 신발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집에서 온라인 운동처방이 가능한 러닝머신, 네 바퀴를 모두 접은 뒤 언덕이나 계단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한 인라인 스케이트 등 아이디어 상품도 전시된다. 용품전시 외에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비만도와 체력을 측정하는 부스를 설치, 건강클리닉을 열고 관람객들에게 자가 건강측정과 건강유지 방법 등을 설명한다. 체형과 혈액분석을 통한 효과적인 건강법과 운동법도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SPOEX 2004 기간 동안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전시회 참관의 재미를 배가할 수 있다. 스킨 스쿠버 등 수중 스포츠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수중 스포츠사진전'이 열리고, 아시아 체육학회 주최로 스포츠마케팅 세미나도 개최된다. 부스별로는 전시 품목의 시연회를 직접 볼 수 있다. 이밖에 매일 1백명의 관람객에게 인라인 스케이트, 선글라스, 등산화, 스노 보드, 스포츠 가방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1991년부터 우수체육용기구업체 운영자금을 지원, 작년까지 3백77개 업체에 9백88억원을 장기저리로 융자함으로써 스포츠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공단은 향후 스포츠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스포츠산업 지원센터, 스포츠용품 품질인증제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SPOEX 2004 사무국 (02)6000-5276, 인터넷 www.spoex.com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