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식인 쌀값의 급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9일 현재 중국내 쌀값은 평균 t당 1천5백위안(23만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30%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난징지역의 쌀값은 이 기간에 40% 이상 치솟았다.


중국내 쌀값이 치솟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원자재의 유통량이 급증하면서 공급병목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의 지속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쌀을 매집,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더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쌀의 절대량 부족보다는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면서 쌀값 급등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AWSJ는 "쌀값이 급등하자 일부에선 중국의 대만침공이 임박했다는 주장마저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히 중국 당국은 곡물공급업자들과 접촉,쌀 공급 확대를 요청하는 등 쌀값 안정에 총력을 펴고 있다.


중국내 최대 쌀 공급업체인 리양유그룹이 이날부터 매일 6백t의 쌀을 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중국 당국의 요청을 수용한 결과다.


특히 난징시 정부는 지난주부터 쌀값 상승을 막기 위해 매일 시장을 체크하고 있다.


광저우시는 저임금 가구의 불평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쌀 보유고를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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