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경기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가 다시 한번 미 경제에 경고부저를 울리며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치는 8일 투자자들을 위한 경제보고서에서 "45년 만에 가장 낮은 연 1%의 낮은 금리로 인해 미 경제의 버블(거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버블을 막기 위해서는 FRB가 즉각 기준금리를 연 3%로 급격히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초저금리로 인한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격버블이 초래할 재난은 경기침체를 훨씬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는 정보기술(IT) 시장의 붕괴와 9·11테러 등으로 미 경제가 부진했던 지난 3년여 동안 더블딥(이중 경기침체)과 멀티딥(다중 경기침체),디플레를 잇달아 경고하는 등 미 경제를 매우 어둡게 전망해 이목을 끌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