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으로 제약산업을 선도한다.' 제약업계 최초로 1972년 연구소를 설립한 종근당(사장 김정우)은 10년 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10월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와 난소암 2차 치료제로 캄토벨주를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국내 신약 8호이자 항암제 신약 3호다. 종근당은 캄토벨주 생산과 관련된 기술을 이미 2000년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생명공학기업 알자(ALZA)사에 3천만 달러의 기술이전료와 매출액의 5%를 받는 조건으로 수출했다. 미국 현지에서 캄토벨주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은 또다른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캄토벨주에 이은 차기 신약으로 기대되는 것은 현재 임상1상 시험 중인 혈관신생억제성 항암제 'CKD-732'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CKD-501'이 있다. 이외에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차세대 항암제,고지혈증 치료제 및 비만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은 유전자재조합,세포융합,단백질공학 등 생명공학 기술 및 분자설계 등의 약물개발기술 등을 보유하며 세계적인 신약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종근당은 바이오정보,조합화학,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한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우 사장은 "신약 개발은 투자위험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투자회수기간도 길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열악한 국내 제약사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나 공동 연구를 통한 외부 인프라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