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일 충청권 등의 폭설사태 늑장대처와 관련,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과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키로 하는 등 관련자 문책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는정부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기상청 슈퍼컴퓨터 문제와 도로가 하루 이상 기능을못한 것과 관련해 소관 상임위에서 책임자들을 불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지시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100년만에 제일 심한 폭설로 엄청난 피해가 있었으나 정부는 없었다"며 "선지원 후정산 입장에서 농작물 피해 시설물 보상, 학자금지원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관련 장관과 책임자들을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일단 장관급에서는 허 행자, 강 건교장관의 문책을 추진하되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문책폭을 확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폭설피해가 건교부와 행자부의 늑장 부실 대처로 인해 더 커졌다고 보고 허 행자장관과 강 건교장관의 해임을 고 건(高 建)총리에게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내려지지 않을 경우 국회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한 뒤 이들에 대한 해임건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100년만의 폭설에 소홀히 대응한 허 장관은 해임돼야하며 임시국회에서도 잘잘못을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황희경기자 bhmoon@yna.co.kr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