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7일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3개월 이상 요금을 내지 못해 단전 조치를 취한 가구는 전국적으로 63만4천가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인 2002년 48만7천가구보다 30.2%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전력공급 가구수가 1천6백77만5천가구로 전년보다 1.73%(28만가구) 늘어나는데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침체에 따른 극빈 소득 가구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월 1백kWh 이하 사용자에 대해 단전유예 조치를 취한 건수가 35만건이었다"며 "이를 포함시킬 경우 단전대상 가구는 1백만가구에 육박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