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 전문업체인 퍼시스(대표 양영일)가 3천억원 시장 규모의 교육용 가구 제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중·고등학교 책걸상과 도서관용 가구 등이 주요 품목인 교육용 가구 시장엔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해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퍼시스의 진출로 시장 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퍼시스는 안성 및 충주 공장에 교육용 가구 양산체제를 갖추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업체의 교육용 가구 브랜드는 '팀스(TEEMS)'다. 이 회사는 17개의 교육용 가구 대리점을 개설했으며 연내 이를 30개로 늘릴 방침이다. 양영일 대표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난해 8월 실시한 중학교 책걸상 규격조달 공모에서 퍼시스 제품이 최고 등급군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퍼시스는 교육용 가구 시장 진출과 기존 사무가구의 판매량 증대로 올들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올들어 지난 2월까지 3백10억원을 기록,지난해 동기(2백50억원)보다 24% 증가했다. 퍼시스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 해 매출액 목표인 1천8백60억원을 쉽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가구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5백5억원이다. 양 대표는 "전반적으로 사무가구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데다 고속철도 역사용 가구 공급으로 인해 양호한 영업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스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교육용 가구에 이어 병원용 및 대형 유람선용 가구 같은 특화된 시장에 진출키 위한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의 내부유보율(재무안정성 지표)은 8백13%를 기록하고 있다. (02)443-1812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