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와 어니 엘스(35·남아공)가 '중동의 결투' 첫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엘스와 우즈는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에서 열린 유럽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백60만유로)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쳤다. 짙은 안개로 경기 시작이 2시간30분이나 지연되면서 1백50명의 출전자 중 78명이 첫날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2라운드에 앞서 플레이한 가운데 브래들리 드레지(웨일스)가 8언더파(이글1,버디6) 64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엘스와 우즈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4위다. 94년과 2002년에 이어 대회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엘스는 출발은 비교적 좋았지만 후반 기복있는 플레이를 하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엘스는 전반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기록했으나 후반에 버디2개와 보기3개를 추가하며 첫날 2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경기 일정이 지연되면서 우즈는 4일 12번홀까지만 마쳤고 5일 2라운드에 앞서 나머지 6개홀 경기를 벌였다. 우즈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으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10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 OB로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우즈는 5일 속개된 경기에서 버디 2개(17,18번홀)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