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백만달러원탁회의(MDRT)의 국내 회원수가 3천명을 넘어섰다. 5일 한국MDRT협회가 2004년 MDRT 등록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내 회원수는 3천3백19명으로 2003년(2천3백70명)보다 40.0%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MDRT 회원수 세계 2위에 올라섰다. MDRT는 보험판매 실적이 우수한 설계사들의 모임으로 2004년의 경우 초년도 수입보험료 1억2천3백9만원, 초년도 수당 6천1백54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설계사에게 회원자격이 부여됐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의 MDRT 회원이 1천5백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작년에 MDRT 회원이 84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선 등록비를 지원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MDRT 가입을 적극 독려하며 회원을 대거 배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룹 경영방침인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과 재무설계사(FC)의 고능률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영업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MDRT 회원수는 미국의 뉴욕생명, 노스웨스턴에 이어 세계 생보사중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삼성생명 다음으로는 △ING생명 7백88명 △푸르덴셜생명 3백70명 △메트라이프생명 2백90명 등으로 많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도입 등으로 금융권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MDRT 회원과 같이 전문성을 갖춘 설계사를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영업에서도 탄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