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태풍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구축,엘니뇨를 비롯한 이상 기후를 감시 예측하고 기상 및 기후 응용정보를 서비스하는 아시아·태평양 기후센터(AC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는 또 분자생물학 분야 협력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국제분자생물 네트워크를 확대한 아·태 국제분자생물 사이버랩(eIMBL)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일부터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4차 APEC 과학기술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뉴질랜드 호주 멕시코 등의 장관들과 만나 기후센터의 국내 유치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아·태지역 기후 정보망인 APEC 기후네트워크(APCN)를 확대 개편해 아·태 기후센터를 기상청 내에 설립하고 APEC 관련기구의 자문을 받아 새로운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오는 2007년까지 기후센터를 유럽중기예보센터에 버금가는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후 정보는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다"며 "센터가 국내에 설립되면 수십년간 길러야 할 인적 자원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연구망인 분자생물학 사이버랩은 참여국간 공동연구,유럽 분자생물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인적 교류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 장관은 또 이번 회의에서 '인적자원 역량 배양' 세션을 주재,우수 인력의 이공계 진출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도 제안할 예정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