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사고 건수는 늘어났지만 피해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4백96건, 피해 규모는 1천6백3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백83건에 3천5백24억원의 피해를 냈던 2002년에 비해 건수로는 29.5%가 증가했지만 피해액은 53.5% 감소한 것이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1백91건에 7백65억원으로 사고 건수와 피해 규모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신용카드 등을 포함하는 비은행부문이 1백51건에 6백67억원, 증권이 23건에 1백10억원, 보험 1백31건에 97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 건수와 피해 규모는 횡령ㆍ유용이 3백20건에 9백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가 50건에 2백83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