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응모자 6명 면접] 황영기 삼성증권사장 응모 '눈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일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자 면접에 응한 6명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52)이다.
삼성그룹 경영진 중에서도 손꼽히는 '스타 CEO'인 황 사장의 응모는 항간에 두 가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첫째는 "그룹과 사전 논의가 있었나"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 황 사장은 이날 면접을 시작하면서 "우리금융 회장 후보에 응모한 사실이 공개돼 그룹 내에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말대로라면 그룹과는 사전 논의가 없었던 셈이다.
또 하나의 궁금증은 "황 사장이 왜?"라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황 사장이 과거에도 은행장 물망에 종종 올랐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추측하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황 사장은 3년 전 우리은행장을 선임할 때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고 한미은행장을 뽑을 때도 후보에 올랐었다.
외국계 은행(뱅커스 트러스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다 통찰력과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가 덕분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장때나 한미은행장때는 행장후보 추천위원회에 의해 '일방적으로' 거론된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우리금융회장 '응모'와는 차원이 다르다는게 금융계의 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황 사장의 그룹 내 입지에 뭔가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구설수까지 돌고 있다.
한편 황 사장은 이날 면접에서 우리금융회장직보다도 우리은행장직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만일 이번 회장 공모에서 탈락하더라도 차후 우리은행장 선임때 또 다시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