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최철한 6단(19)이 국수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47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최 6단은 국수위 보유자 이창호 9단을 맞아 1백99수만에 흑불계승,종합전적 3승2패로 새로운 국수로 등극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상금 3천3백만원을 획득한 최 6단은 천원전과 함께 국내타이틀 2관왕으로 올라섰다. 최 6단이 흑을 잡은 이날 바둑은 좌하귀를 비워둔 채 초반부터 우변에서 전투가 벌어지며 치열한 싸움바둑으로 전개됐다. 우상 일대 거대한 흑진을 만든 최6단은 이 9단의 마지막 승부수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약 9시간반에 걸친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국수전 3연패와 통산 9회 우승을 노리던 이 9단은 이날 패배로 최 6단과의 상대전적도 6승3패(이창호 기준)로 좁혀졌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