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최근 불거진 러시아와의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6월로 예정된 정상회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라고 야프 데 호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이 1일 밝혔다. 스헤페르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달 말께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해달라는초청장이 전달될 것이라면서 "나토는 러시아와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은 6월28-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스헤페르 총장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최대한 공고히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조치는 내달 초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 옛 공산권 7개국의 나토 정식가입을 앞두고 러시아가 나토의 동진을 껄끄럽게 여기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러시아는 과거 자신의 속국이었던 이들 나라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으며 최근엔 나토가 신생 가입국의 일부지역에 군사 기지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새로운 군사 시설을 설치하지 말 것을 나토측에 촉구하고, 만약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위협받을 경우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경고한 바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가 폴란드 및 발트해 연안국들과 국경을 이루는 곳이다. 또 지난 주엔 러시아 국방 관계자가 나토에 대해 발트해 지역에서 미국제 AWACS(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사용해 러시아의 군사 시설을 정탐하고 있다고 비난, 양측의 관계가 더욱 경색됐다. (룩셈부르크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