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과학문화재단은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의 하나로 자라나는 미래과학자들에게 우리가 개발한 로봇을 우주로 보내는 꿈을 심어주기 위한 우주 로봇 창작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우리가 만든 로봇을 우주로(Space Robot Challenge)'라는 주제로 열릴 이 행사는 우주에서 인간을 대신해 탐사를 하고 기지를 개발하는 로봇을 과학 꿈나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설계와 제작을 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KAIST와 재단은 이 행사에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 3천여명을 참여시키기로 하고 오는 12일까지 사단법인 대한로봇축구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rsa.org)를 통해 지도교사를 포함한 참가팀(500팀 정도)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참가 팀에게는 KAIST RIT 연구실(로봇지능기술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 제작 키트가 무료로 대여되며, 로봇축구협회 대학생 회원 100여명이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과 창작을 지원하게 된다. 대학 및 일반인부문은 자체 제작한 로봇을 직접 출품하면 된다. 참가 팀들은 한 달 간의 교육과 협동창작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17일부터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가족과학축제'(Science Family Park)에서 각자의 창작로봇을 공개하게 된다. 공개 전시장은 직경 15m의 모형 행성과 우주기지 등으로 꾸며진다. 이 행사장에서는 항공우주연구원의 로켓과 인공위성 모형이 전시되고 KIST에서 개발한 극한 작업 로봇인 `ROBHAZ' 시연도 이뤄진다. 이 행사의 총기획과 지휘를 맡은 KAIST 김종환 교수는 "올해 초 미국의 우주탐사로봇인 `스피릿'이 화성에 안착해 탐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청소년들도 이를 실현 시킬 꿈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