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6명으로 좁혀진 가운데 대주주인 정부가 관료 등 비민간 출신과 순수 민간 출신중 어느 쪽을 선호할지가 주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는 2일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빠르면 3일이나 4일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추천위는 당초 1일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늦췄다. 이는 대주주인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추천위 회의가 없던 이날 정부 내 의견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중 비민간 출신은 최연종 전 한국은행 부총재,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김상훈 국민은행 회장(금융감독원 출신) 등이 꼽힌다. 민간출신으로는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 최명주 한국IBM금융부문 부사장,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계에서는 이들과 장병구 수협신용대표,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 중에서 6명이 최종 면접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주주인 정부의 의중이 전혀 전달되지 않아 추천위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끝까지 의중을 밝히지 않을 경우 관료출신과 민간출신을 복수추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도 회장 선임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처럼 우리금융회장이 우리은행장직을 겸임하지 않을 경우 '원로형'이 바람직하지만 겸임할 경우엔 '실무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