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KT'.."비용절감 효과…영업이익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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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대형주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배당주다.
이 회사는 내달 주총에서 주당 2천원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주당 1천원의 중단배당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합친 주주환원금액은 무려 8천5백45억원으로 현 주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6.8%에 달한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이같은 배당수익률은 시장평균은 물론 채권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배당 정책은 KT의 주주중시 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난해 있었던 자사주매입소각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매출액 정체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이익측면에서의 개선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의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으면서 비용 감소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KT는 인력의 13%를 감축해 전년에 비해 인건비가 1천1백40억원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도 2백70억원 가까이 줄였다.
유화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비용절감효과는 곧 새로운 이익성장 모멘텀의 출현을 의미한다"며 "올해 KT의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주가는 4분기 영업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6%대였던 반면 KT는 3.4% 오르는데 그쳤다.
현재 주가 역시 이달 27일 소폭 반등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지만 여전히 4만3천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동원증권 양 연구원은 "오히려 상승장에서 장기 소외되어 추가 하락 압력이 작다"며 "현 약세국면은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장잠재력의 부재는 여전히 부담요인이다.
회사측의 주가 증대방안에도 불구하고 매출증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서 모멘텀이 생기지 않는다면 투자매력이 낮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한국투자증권 김상윤 연구원은 "미래의 성장엔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부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