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일 개막되는 '제4회 한국현대미술제(KCAF)'는 예술의전당이 비수기를 제외하고 매달 아트페어를 개최키로 한 계획에 따라 올해 첫 테이프를 끊는 아트페어다. 신예에서부터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96명에 달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1천여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작가와 컬렉터의 직접적인 '만남의 장'을 제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영덕화랑과 미술전문지 미술시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한국현대미술제는 작업 방식을 중심으로 추상적 이미지,형상적 모티브,서정적 테마,특별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추상적 이미지는 회화를 중심으로 비구상 계열 작품들이 출품된다. 중견작가인 이두식 김태호 석철주를 비롯해 해외 아트페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정현숙 심수구 김찬일 김남용 장승택씨의 작품도 선보인다. 형태가 있는 구상 또는 반구상 계열 작품을 모은 형상적 모티브에는 '물방울 작가'인 김창열,한지작품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함섭,'모래'를 재료로 극사실주의 작품을 선보여온 김창영씨의 신작들을 감상하는 자리다. 서정적 테마는 자연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안병석 전준엽 주태석 이호중의 회화작들이 출품된다. 특별전으로 대리석 기둥에 물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착시 효과를 주는 에릭 오어의 입체작을 비롯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작,김승희의 금속공예 작품들이 선보인다. 14일까지.(02)544-8481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