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테러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측근들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알 카에다 지도부의 친척들을붙잡아 신문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와 파키스탄 정부 관리들은 빈 라덴이 오래 전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지역에서 붙잡혔다는 한 이란 국영라디오 방송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은 알 카에다 도망자들의 가족들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얻고 있다고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은 친척들을 신문하는 방법으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행방을 알아내 그를 체포했으며, 같은 방법으로 빈 라덴을 체포하려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미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이 얻은 정보들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빈 라덴의 위치가 확실히 알려졌다거나 그의 체포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미국은알 카에다 지도부의 친척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첩보 위성, 통신 감청, 죄수 신문 등에서 얻은 정보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겨울이 지나 날씨가 풀림에 따라 빈 라덴과 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 그들의 측근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의 신속대응군은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역에 집중 배치돼 수색작업을 벌이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