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2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새대표선출 및 당 쇄신 작업을 주도할 `제2창당준비위' 구성을 의결함에 따라 창준위 인선과 활동방향이 주목된다. 당헌.당규에 따라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인선작업에 본격 착수했지만 인선 방향에 따라 당내 갈등 재연여부나 당 쇄신 방향도 달라질 수있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달 18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선출하고 당 강령 등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일을 할 수 있는분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 내달 3일 상임운영위에서 인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소장파와 중진, 정치신인 등 각 그룹별로 당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20명 이내로 구성토록 돼 있는 창준위 멤버들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소장파들 가운데서는 정병국(鄭柄國) 권영세(權寧世) 전재희(全在姬) 의원이 주로 거론되고 있으며, `뉴 한나라당'의 취지에 맞게 이번에 단수우세후보로 선정돼총선전에 나서게 될 정치 신인들도 대거 기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영섭, 최경환 전 한국경제논설위원, 이혜훈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연구교수,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한현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이계진 전KBS 아나운서, 최구식 전 조선일보 기자,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장윤섭 주호영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신 중진의원들은 제2창준위의 `상원'급으로 구성될 `제2창당자문위'에 주로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덕룡(金德龍) 강재섭(姜在涉) 강창희(姜昌熙) 박근혜(朴槿惠) 맹형규(孟亨奎) 권철현(權哲賢) 안택수(安澤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고사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은 제2창당준비위 산하에 설치될 행사준비, 당헌.당규 개정, 정강.정책 개정 등 3개 분과위 가운데 정강.정책개정 분과위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신진은 물론 중진까지 배치해 위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강.정책개정 분과위에서는 당의 노선은 물론 미래에 대한비전 제시와 개혁정책, 일자리 창출 등 현안에대한 당의 기본입장을 설정하는 역할까지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자문위에는 당내인사뿐 아니라 신망받는 외부 인사도대폭 포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