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70대 여성골퍼가 '두 홀 연속 홀인원'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디 레이크에 거주하는 폴라 트로엘(72)이라는 할머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집 근처에 있는 새들브룩 이그제크큐티브 골프클럽 4번홀(75야드)에서 피칭웨지로 홀인원을 한 데 이어 5번홀(1백23야드)에서 3번우드로 또 한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한 라운드에 두 번의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을 6천7백만분의 1로 잡고 있으나 두 홀 연속 홀인원을 하는 것은 워낙 드문 일이어서 그 확률조차 나온 것이 없다. AP통신은 '트로엘 할머니는 아마 여성으로서 최초의 두 홀 연속 홀인원 기록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미국의 잭 고시라는 남성골퍼가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 있는 선라이즈CC 10번홀(2백4야드)과 11번홀(1백35야드)에서 각각 드라이버와 8번아이언으로 연속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트로엘은 32년 동안 골프를 해왔으며,홀인원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날은 원래 아침 7시45분에 부킹이 돼 있었는데 비 때문에 취소됐고 10시45분 다른 팀의 한 사람이 빠지는 바람에 트로엘이 합류해 진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 할머니의 핸디캡은 25정도(그로스 97타수준)이며,관절염 때문에 9홀짜리 특수코스에서만 플레이를 해왔다고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