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맹세에 '금가락지'만한 정표가 또 있을까. 호화로운 보석이 박힌 값비싼 반지도 그 효험면에서는 소박하지만 단단해보이는 모양의 이 '부적'을 당해낼 수 없다. 화려한 보석제품으로 유명한 카르티에 불가리 티파니 등 하이 주얼리 회사들도 각기 오랜 세월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온 심플링(simple ring)을 갖고 있다. 카르티에의 트리니티,러브,더블C링 등과 불가리의 비제로원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예.이들은 매출의 근간을 이루는 베이직 제품인 동시에 명품가의 역사와 자존심을 지켜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카르티에는 최근 심플링 리스트에 '해피버스데이 링'을 추가했다. 해피버스데이라는 라인명은 지난 97년 처음 사용됐다. 당시 창립 1백5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세대를 위한 가죽제품 라인을 선보였던 것.기존 브랜드 이미지에 비해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해피버스데이 가방은 런칭 당시 젊은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선보인 '해피버스데이 링'도 가죽제품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한다.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하는 원형에 크고 작은 카르티에의 C로고가 여기저기 흩어져 각인돼 있는 디자인.사랑을 상징하는 핑크 골드와 우정을 상징하는 화이트 골드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링의 폭도 서로 다른 두 가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02)517-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