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보안장치인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 제조업계에서 고급 연구개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업체간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성진씨앤씨는 연구개발인력 충원을 위해 1백만원의 포상금을 최근 내걸었다. 쓸 만한 경력자를 추천하거나 영입해오는 사내 직원에 한해 1백만원을 '상금'으로 주기로 했다. 위너텍도 최근 내부 직원을 통한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채용한 경력직 연구원 전원이 내부 직원이 '헌팅'을 해서 채용된 인력이다. 워너텍 관계자는 "채용박람회에 나가보기도 했지만 쓸 만한 인력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현실적으로 이웃 업체에서 검증된 인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스카우트 공격에 대한 방어태세도 강화됐다. 윈포넷은 지난해부터 사내 수익을 떼어내 복지기금을 마련했다. 연봉과 별도로 체력단련비와 독서비를 지급하기 위해서다. 신인철 윈포넷 인사과장은 "스카우트 방어엔 복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코디콤의 경우엔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원들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DVR 업계의 경우엔 업력이 비교적 길지 않기 때문에 시장 팽창과 더불어 인력난이 아주 심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