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마디] "화를 분발의 계기로 삼아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토미 볼트(미국)는 불같은 성격과 부드럽고 예술적인 스타일을 동시에 지닌 골퍼였다.
그는 플레이 중 자신의 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골프클럽을 연못에 던져버리곤 했다.
사진은 1960년 US오픈에서의 한 장면이다.
한번은 볼트가 7번아이언샷을 해야 하는데 캐디가 2번아이언을 건네줘 볼트가 욕을 해대자 그 캐디가 "이제 그 클럽밖에 남은 것이 없는데요"라고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오죽했으면 그의 별명이 '벼락 장군'(Thunderbolt)이었을까.
볼트는 아마도 그런 불같은 성격 덕분에 대부분 사람들이 불가능하리라고 여기던 샷을 종종 구사하는,'샷의 명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해석도 있다.
58US오픈 우승을 비롯 14승을 거둔 볼트가 만약 좀더 침착한 성격이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올렸을 지도 모른다.
그런 볼트가 뼈저린 경험을 통해 한 말이므로 새겨들을 만하다.
플레이 중 한 두번은 화가 나게 마련인데 그것을 다음샷이나 다음홀의 교훈으로 삼는다면,그야말로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