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ANOC)의 차기총회를 유치에 성공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6일 그리스 아테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4차 ANOC 총회 마지막 날 2006년 차기 총회 유치를 단독 신청해 만장일치로 찬성을받았다. 이에따라 제15차 ANOC 총회는 2006년 4월 서울 COEX 컨벤션홀에서 개최돼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제고하게 됐다. 이날 유치 프리젠테이션은 이연택 KOC 위원장의 제안 설명에 이어 5분여간 영상물을 방영 순서로 진행됐다.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 ANOC 회장은 KOC의 유치 제안이 끝난 뒤 곧바로 단상에올라 "다른 이의가 없으면 투표절차없이 차기 총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하겠다"고발표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와 더불어 세계4대 스포츠기구로 불리는 ANOC는 지난 79년 멕시코의 언론재벌인라냐 회장의 주도로 공식 출범했으며 전세계 201개국의 NOC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국은 서울올림픽을 앞뒀던 지난 86년 한차례 ANOC 총회를 개최한 바가 있으며이번 유치로 미국, 멕시코, 스페인과 더불어 2차례 총회 개최국이 됐다. KOC는 2006년 ANOC 총회 개최로 최근 손상된 한국 스포츠의 이미지를 다소나마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연택 위원장은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뚜렷한 국제스포츠 행사 계획이 없는상태에서 ANOC 총회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 외교를 더욱 활발히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한국은 2006년 ANOC 총회 개최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도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07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개최될예정인 가운데 한국은 안방에서 201개 NOC와 IOC 위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에나설 전망이다. (아테네=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