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법논의를 위해 25일 베이징(北京)에서시작된 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논란이 돼온 고농축우라늄(HEU)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26일 언론들에 따르면 북한의 김계관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해 12월 북한측이 제안했던 '핵동결'을 되풀이 하면서도 핵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되는고농축우라늄의은 생산계획은 부인했다. 일본 대표단 소식통은 핵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입장에 대해 "지금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전체회의 후 북한과 미국간 2자 협의에서 북한측은 고농축우라늄 등의문제를 서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김 차관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과 관련 "증거를 보이면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김 수석대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바꾸면 핵을 포기할의사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의 '공동문서'에 미국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 북한이 핵포기를 약속할 경우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기조연설에서 질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핵 완전 포기를단행하면 안전보장을 문서화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