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1회전에서 탈락했다. 최경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회전(64강전)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2홀을 남기고4홀 차로 뒤져 패했다. 이로써 지난해 1회전에서 프레드 펑크(미국)를 꺾은 뒤 32강전에서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에게 패했던 최경주는 총 3차례 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세계랭킹 22위로 48위에 불과한 싱크와의 맞붙었지만 전반부터 밀리기 시작한최경주는 끝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매치플레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최경주는 첫 6개홀 가운데 5개 홀을 파세이브하고 버디 1개를 뽑으며 이때까지싱크와 득실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최경주는 7번홀(파4)에서도 파에 그치며 버디를 뽑아낸 싱크에게 먼저 1홀을 내줬고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 컨시드를 허용, 내리 3홀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3홀이나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최경주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10번홀(파4)에서 컨디드를 받아 처음으로 1홀을 따낸 최경주는 이어진 11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싱크와의 차이를 단숨에 1홀로 좁혔다. 하지만 최경주는 이후 14번홀, 15번홀(이상 파4), 16번홀(파3)에서 샷 난조로연속 컨시드를 허용, 3개 홀을 빼앗겨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마이크위어(캐나다) 등 각조 톱시드권자들 역시 존 롤린스, 브리니 베어드, 리치 빔(이상미국)과 진땀나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개리 플레이어' 조 1번 시드를 받은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63번 시드의 가타야마 신고(일본)를 10번홀까지 3홀 차로 압도하며 32강전 진출 가능성을높였다. 한편 이 대회 2000년 우승자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에두아르도 로메로(아르헨티나)와 25번째 홀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2회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