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은 북핵문제 해결, 테러와의 전쟁,이라크 재건 및 굳건한 한미관계 발전 등 한미간 주요 현안에 있어 "한국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믿어도 될 것"이라고 오수동 주미공보공사가 25일 밝혔다. 오 주미공보공사는 이날 워싱턴 타임스에 실린 '2004년 2월 25일, 의미있는 날'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2월 25일은 2002년 당선된 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에 대한 과장보도로 인해일부 미국의 논객들은 노 대통령의 당선을 잘못 이해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오 공사는 "노무현 정부의 첫 해는 한국 민주주의와 한미동맹관계의 성숙함을다지는 시기였다"며 "노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 한국 국민들은 미국을 돕기 위해 이라크에 군대 파병을 결정했으며 주한미군의 재조정 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워싱턴과 함께 견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서 "노 대통령은 인내심있는 외교를 통한 북핵문제의 해결, 점진적인문화, 상업, 외교적 접근으로 남북관계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현명한 정책이라고 여기는 한국 국민 모두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고문은 그러나 "한국 국민은 북한이 핵 보유국가로서는 용납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미국과 함께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입장을 굳게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고문은 "2월 25일 개막되는 베이징 2차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당장 종결시키지는 못할 수 있으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베이징 2차 6자회담에서 미국과 나란히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을 북한에 묻는 것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고문은 "지난 13일 한국 국회는 일부 한국 국민의 우려에도 불구, 이라크에 3천명의 추가파병안을 통과시켰다"고 상기, "한국은 이로써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큰 파병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공사는 "한국은 위험한 전쟁터에서 미국 동료들과 함께 당당히 어깨를나란히 할 것이며 한국군의 파병이 더 많은 미국 예비군 소집의 필요성을 감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