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전국 16개 광역 시ㆍ도 가운데 부산 대구 광주 등의 경제적 고통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경제고통지수'는 부산이 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3.7) 광주(3.2) 서울(3.0) 인천(1.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북은 마이너스5.3으로 전국에서 경제적 고통을 가장 덜 받은 지역으로 꼽혔으며 충남(-2.2) 제주(-2.2) 강원(-2.0) 등도 경제고통지수가 낮았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 실업 어음부도 산업생산 등 4가지 지표로 산출되며 지난 86년 이후 18년간 평균치보다 높으면 플러스로, 낮으면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물가상승률ㆍ실업률ㆍ어음부도율은 높을수록, 산업생산 증가율은 낮을수록 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진다. LG경제연구원은 부산지역이 녹산공단 등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현대자동차 화물연대 한진중공업 등의 파업과 태풍 '매미' 피해 등이 겹쳐 경제적 고통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북은 물가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전자ㆍ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경제여건이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노령화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재정자립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인구비중(2003년 기준)이 가장 높은 전남(15.2%)은 재정자립도가 20.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지역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UN 기준으로 고령사회(aged societyㆍ노령인구비율 14% 이상)에 진입한 곳이다. 반면 노령화 비율이 가장 낮은 울산의 재정자립도는 71.6%로 전국 평균(56.2%)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의 평균 노령인구비율은 8.3%로 현재 고령화사회(aging societyㆍ노령인구비율 7∼14%)에 들어서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