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등하던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60전 내린 1천1백76원10전에 마감됐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다 수출대금을 환전하려는 기업들의 달러 매도 주문이 늘어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1억달러가량으로 추정되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정산 관련 매물도 내림세를 부추겼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3년물) 금리는 미 국채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낮은 연 4.77%로 마감됐다. 한편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93포인트(1.47%) 급락한 864.59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0.21포인트(2.29%) 떨어진 433.6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급락은 외국인 매도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하루평균 1천억원대의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던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다. 전날 9백5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6백4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급등락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들이 일시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종태?안재석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