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남대우 전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는 24일 "SK㈜가 최근 이사후보들로부터 수락여부를 확인하고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으나 본인은 수락한 바 없다"고 밝혔다. SK㈜와 소버린자산운용 양측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로 중복 추천된 남 후보는 이날 소버린의 국내 홍보대행사인 엑세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는 이에 대해 "소버린이 추천할 때 이미 SK㈜ 사외이사로 선임되는데 대해 수락한 상태라고 판단해 별도의 확인절차가 불필요하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남 후보는 당초 사외이사 추천자문단이 최종 선정한 12명의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태원 SK㈜ 회장이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하는지 직접 감시하고 이를 소버린측에 전달할 수 있도록 소버린이 추천한 이사후보도 포함시키자'고 주장해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그를 이사후보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버린자산운용은 24일 SK㈜의 이사회 결정사항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소버린은 보도자료를 통해 "SK㈜가 이사회에서 주주들의 요구를 일부나마 수용한 것은 의미있는 발걸음"이라면서도 "배임과 분식회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이 여전히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SK㈜의 평판과 신인도를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