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도 먹고 웹디자인 정보도 나눠요.' 싸이월드에 둥지를 틀고 있는 '삼겹살 브라더스'(porkclub.cyworld.com)는 웹디자이너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동호회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IMJ코리아의 웹디자이너 김병만씨가 2002년 4월 별미집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지인들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칠 요량으로 동호회를 만들었다. 웹디자인 관련 종사자들이 주축이 되다보니 자연스레 웹디자인이나 웹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웹디자인 정보를 공유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인데도 회원이 2천2백명에 이른다. 바로 다른 동호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콘텐츠들 때문이다. 엽기 동영상과 사진들이 즐비하다. 싸이월드 마니아 클럽으로 등록돼 있을 정도다. 첫 화면부터 엽기적이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회원들의 사진 위로 마우스를 옮겨가면 다소 엽기적인 회원들의 동영상이 펼쳐진다. 옷장문을 열고 짠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괴성을 지르기도 한다. 순수 친목모임으로 출발한 삼겹살브라더스의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바로 이같은 엽기적인 동영상 덕분이다. 회원들이 장난삼아 만들어 올린 갖가지 CF 패러디와 엽기적인 동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럽장인 김병만씨와 회원인 성기만씨의 동영상은 압권이다. 배꼽을 잡게 할 정도로 재미있다는 평판 덕분에 김씨는 한 포털업체의 이벤트 행사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 동호회는 본업에도 충실하다. 웹디자인이나 웹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올려놓아 관련 종사자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솜씨자랑이라는 코너에는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비롯 만화 가방 액세서리 캐릭터 등 다양한 작품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평을 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