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과 한국의 인연은 지난 1953년 씨티은행의 고위 간부였던 레이먼드 케이시가 한국은행 국제금융부의 자문역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1967년 씨티은행 서울지점(1호점)을 냈고 77년엔 부산지점을 개설했다. 또 86년에는 소비자금융 업무를 시작했으며 88년부터는 신용카드 영업에 들어갔다. 현재는 씨티은행의 12개 지점 외에 증권, 대금업, 리스업 등에 진출해 있다. 지난 1,2차 오일쇼크 때는 외국자본중 유일하게 한국기업에 대한 여신을 유지,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또 지난 1998년 외채협상 때는 윌리엄 로즈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한국 은행들의 외화대출금 연장을 주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