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서울화상대회 개최] 원국동 <화교경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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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화상대회는 화교자본의 한국유치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8회 세계화상대회 준비에 바쁜 원국동 한국화교경제인협회 회장(46).
그는 이 대회를 가장 모범적인 대회로 개최해 세계의 화상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8회 세계화상대회는 2005년 10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80여개국 4천2백여명의 화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행사 개막일인 첫날에는 '세계 경제와 아시아 경제,화상과 한상간의 협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둘째날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기업 방문과 화상을 대상으로 한국투자환경 설명회를 갖는다.
셋째날에는 개별적으로 투자유치 상담회를 개최하고 넷째날 폐막식을 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한국화교경제인협회는 작년 1월 열린 싱가포르대회에서 일본 영국 마카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대회개최권을 따냈다.
원 회장은 "당시 유치전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 후원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 행사에는 특히 아시아 5백대 기업 중 3백70개에 이르는 화교기업의 총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이들 중 대부분이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곽릉주 흥롱그룹 회장을 비롯 홍콩의 젠유킹 아시아파이낸스그룹 회장과 증쉔즈 골드라이온그룹 회장,말레이시아의 리금유 마이스그룹 회장 등 경제계 거물들이 내한할 예정이다.
세계화상대회가 관심을 끄는 것도 이처럼 거물들이 내한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화교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원 회장은 "내년 세계화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26일 저녁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1백50여명의 국내외 화교가 참석해 '한국중화총상회' 창립총회를 열기로 했다.
회원수만 약 5천명에 이른다.
특히 원 회장은 "한국중화총상회 출범으로 한국 내 화교인들간의 구심점이 마련되는 만큼 회관건립과 차이나타운 건설 등 새로운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회관은 서울 연희동에 2백억원이 투입돼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설되며 내년 세계화상대회 개막 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원 회장은 "이곳에 세계화교총상회의 본부를 설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인천 영종도 국제특구 내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원 회장은 "차이나타운에 국제적인 규모의 위락단지도 조성해 영종도 최고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 사업비 20억달러는 화교자본을 유치해 충당할 계획이며 자본유치는 올 상반기 중에 끝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 회장은 요식업 의료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한국중화총상회의 회원들을 제조 금융 유통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 포천 출신인 원 회장은 아버지가 중국계,어머니는 한국계이며 원광대와 중국 베이징대 중의약대학(신경내과 의학박사)을 나와 부천에서 성유당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출판사 올드차이나를 설립해 중국어 관련 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글=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