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23일 조만간 개최될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대북지원문제와 북한의 장거리포 후방배치 문제를 연계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다. 홍 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북한은 비료와 의약품, 쌀을 가져가면서 24시간안에 수도권에 30만발, 50만발을 쏠 수 있는 장거리포를 현위치에서 뒤로 빼지 않으려 한다"면서 "총리에게 이를 거론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무는 또 "북한의 장거리포 문제가 합의되지 않는 한 미군을 후방으로 빼지않는다는 점도 확실히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와함께 시민들은 북한 장거리포의 사정권내에 남겨두고 대통령 이하 높은 사람만 사정권 밖으로 옮겨가는 천도문제는 이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재정지출을 삼가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건(高 建)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한나라당 홍사덕총무,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를 초청, 만찬회동을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16대 국회 남은 임기동안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