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다가가면서 주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자 각 증권·투신사들이 주가 움직임과 상관없거나 오히려 주가가 내려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을 내놓고 있다. 투신사들이 최근 선보인 '리버스 인덱스펀드'가 대표적이다. 일반 인덱스펀드가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것과 달리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인덱스펀드는 대부분 엄브렐러펀드의 자(子)펀드로 구성돼 있다. 남명우 대투증권 부장은 "리버스인덱스펀드가 들어 있는 엄브렐러펀드에 가입할 경우 상승장에는 인덱스펀드,하락장에서 리버스인덱스펀드 등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펀드간 자유전환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방향 주가연계증권(ELS)펀드에 가입해도 주가하락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양방향 ELS펀드는 주가가 일정 범위를 넘어 오르거나 내리면 초과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주가 변동성이 클수록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투증권의 '인베스트 지수연동 양방향 채권펀드'는 주가상승률 0∼30%에서는 최대 연 15.99%,마이너스 5∼20%에서는 최대 연 3.9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