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들이 만기가 5년이 넘는 장기회사채를 대거 발행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7일 3천2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오는 2011년 2월로 7년짜리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에 0.46%포인트를 가산한 연 5.51% 수준이다. 발행용도는 운용자금 마련이다. KT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7년∼10년만기 회사채를 5천억원어치 발행한 바 있다. 앞서 KT의 자회사인 KTF도 지난 19일 3천6백억원의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AA-급 회사채 금리에서 0.23%포인트를 뺀 수준인 연 5.66%였다. KTF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 회사가 지난 2001년 발행해 오는 3월19일 만기가 돌아오는 4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KTF로선 3년짜리 부채를 5년만기 부채로 전환하는 효과를 보게 되는 셈이다. 이로써 KT 및 KTF가 이달 중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6천8백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달 중 회사채 발행(예정) 금액(2조6천7백억원)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KIS채권평가 관계자는 "이달들어 회사채 발행이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KT 계열사들이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