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성패는 영업이 좌우한다. 장씨는 영업활동의 최우선 순위로 대인관계를 꼽는다. '미스터 성실맨'이란 별명은 장사에 큰 자산이 됐다. 분유대리점-냉면집-유아용품 전문점 등으로 장사의 내용은 바뀌었지만 성실함은 언제나 든든한 밑천으로 작용했다. 대인관계는 본사뿐 아니라 거래처들과 윈-윈(Win-Win)거래를 통해 더욱 두터워진다는 게 장씨의 장사철학. 자신이 부리는 종업원들과의 대인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장씨는 월급을 한번도 미뤄본 적이 없다. 미수금이 많을 때는 빚을 내서라도 제때 지급해왔다. 월급은 은행에서 빳빳한 신권으로 바꿔 지급하는 방식을 고집한다. 영업효과는 발품과 비례한다. 그의 영업철칙은 '남보다 2배 많이 가고 2배 자주 가라'는 것. 간단명료하다. 장씨는 벌써 점포 창업만 세번째다. 그는 "창업을 할 때마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두려운 게 사실"이라며 "철저한 준비만이 창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프랜드리베이비의 창업을 준비할 때다. 그는 창업박람회는 물론 서울을 제집 드나들듯 하며 프랜드리베이비 매장들을 헤집고 다녔다. 점포주와 면담하고 물건을 사들고 와 조카에게 입혀보고 뜨거운 물에 옷을 삶아보기도 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한 것이다. 고객관리도 강조한다. 그는 "고객은 아주 사소한 것에 등을 돌린다"고 귀띔한다. 단골이라도 경쟁점포 제품이 단돈 1백원이 싸거나 조금만 친절하면 미련없이 발길을 돌린다는 얘기다. 꾸준한 시장조사를 통해 점포경쟁력을 계속 높이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장씨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