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사진)는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신기남 의원 등 정치신인들에게 일반지원금 외에 상당한 액수를 지원했다는 주장과 관련,"대표 때 당시 재정국장에게 뽑아오라고 해서 목록을 봤는데 수억원씩이다"고 말했다고 20일 배포된 월간 신동아가 보도했다. 한 전 대표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당시 사무총장인 김옥두 의원에게 목록을 보여주며 '이게 맞나'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니,정치신의를 지키기 위해 알려지면 안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당의 특별지원을 받은 정치신인의 수는 "20명 정도 된다"고 말하면서도 총액 등 지원 액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영원히 말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옥두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말에 대해서는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그러나 정 의장측은 "최다득표를 한 호남 의원에게 비공식 지원금을 준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일축했고,신 의원측은 "기자의 유도질문이었고 한 전 대표의 발언은 명확하게 그런게 없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