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9일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분양한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와 '수성그린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경실련 등 전국 주요도시 경실련이 이달 초부터 각 도시에서 전개하고 있는 '아파트 값 거품빼기 운동'이 지역에서도 본격화됐다. 대구 경실련이 정보공개를 청구한 세부 내용은 해당 아파트의 택지조성원가와도급계약서 등 택지 조성에 든 비용과 건축.토목.기계.통신.조경 공사비 등 건축비용, 기타 부대비용, 간접공사비, 부가가치세 등이다. 이 단체는 또 해당 아파트를 분양한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최근 3년간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제조원가명세서 등 재무제표의 공개도 함께 요구했다. 대구 경실련은 이번 정보공개 청구에 이어 대구시내 8개 구.군청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에서 일반 건설업체가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에 대한 정보공개도 조만간 청구할 계획이다. 구.군청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계획은 일반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나 원가기준보다 지나치게 높으면 이를 자율 조정하도록 권고할 수있는 권한을 가진 행정 기관의 분양가 조정 권고.노력 여부, 결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구 경실련은 전국 주요도시 경실련과 함께 이달 초부터 건축업계와 정부 등을상대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택지공급제도 개선 등을 통한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