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여전하지만 호텔가에는 벌써부터 봄 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과 신라, 롯데, 프라자, 아미가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두릅, 냉이 등 봄나물로 만든 음식과 상큼한 맛의 딸기 음료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조선호텔은 한식당 `셔블'에서 내달 2∼21일 상큼한 봄나물을 주 메뉴로 한 호남요리축제를 연다. 달래 편육 무침과 냉이 조갯살 무침, 원추리 건새우 무침, 두릅나물 무침 등이 코스 요리로 준비된다. 5만5천∼7만5천원. 신라호텔도 한식당 `서라벌'에서 27일부터 3월말까지 봄 나물 웰빙 특선 메뉴를판다. 견과소스 냉채와 칠보죽, 해초 두부찜, 두릅 버섯산적, 연어 만두, 봄나물 비빔밥, 된장찌개 등이 주 메뉴로 가격은 점심 4만5천원. 저녁 6만5천원.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는 두릅과 함께 무친 낙지초회를 주 메뉴로 탕평채와갈치구이, 장어구이 등으로 구성된 봄 특선 메뉴를 3월말까지 판다. 3만3천원. 프라자호텔도 철판구이 레스토랑 `뉴하마'에서 3∼4월 두 달간 봄 특선 점심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호주산 스테이크가 향긋한 봄 야채로 만든 샐러드와 함께제공된다. 5만∼6만원. 이 밖에 롯데호텔은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서 4월말까지 `딸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본점 라운지에서는 딸기 주스와 딸기 쉐이크, 피나콜라다와 딸기 데큐리, 딸기하와이안 등 3가지 종류의 딸기 칵테일을 선보인다. 1만2천∼1만4천원. 잠실점 로비라운지에서도 딸기에 복분자주와 이강주 등 전통주를 섞어 만든 독특한 향과 맛의 딸기 칵테일을 내놓았다. 1만500원. 아미가호텔도 카페 `톨레도'에서 5월16일까지 딸기 생과일쥬스(1만1천원)와 딸기 비스킷(1만2천원) 등을 판다. 호텔업계는 "상큼한 봄 나물과 딸기가 춘곤증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