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가 외국인 매수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6.53% 오른 9천3백원에 마감되며 지난 13일 이후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남반도체 역시 이날 1.53% 오른 4천3백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4일 연속,아남반도체는 5일 연속 외국인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이닉스는 이날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천5백82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1천6백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늘어났다. 매출액은 작년 연간기준으로도 3조6천2백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7% 늘었다. 그러나 영업외 비용 및 자산 처리 손실로 인해 연간 기준으로 2조2천7백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메릴린치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NAND플래시 생산 확대로 D램 가동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하이닉스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올해 내내 전분기 대비 5∼10%의 비용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남반도체는 지난해 10월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후 공장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전날에는 채권단이 1조1천8백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은행협조 공동융자)를 제공키로 하면서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가셨다. 증권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만큼 두 회사의 실적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