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입 실적에 힘입어 지난 97년 이후 6년만에 세계 교역순위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산업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03년 한국 교역순위 변동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수출 1천9백38억달러, 수입 1천7백88억달러를 기록,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 규모가 3천7백26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3천3백63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교역순위가 전년 13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한국은 교역순위에서 지난 83년 12위로 부상한 이후 11∼13위를 오르내렸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4위로 하락했다가 2002년까지 13위를 지켜왔다. 세계 1위 교역국은 미국으로 교역 규모가 한국의 5.3배인 1조9천8백37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독일(1조3천5백13억달러) △일본(8천5백54억달러) △중국(8천5백16억달러) △프랑스(7천3백46억달러)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원자재 등의 급격한 수입 증가로 세계 교역순위에서 프랑스와 4,5위 자리를 맞바꿨다. 또 세계 2위 교역국가인 독일은 지난해 총 7천4백91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 미국(7천2백4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