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본사와 조선소를 옮기려고 했던 ㈜STX가 경남 진해시로부터 시유지를 본사부지용으로 살 수 있게 됨에 따라 중국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강덕수 STX 회장과 장인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김병로 진해시장 등은 19일 경남도청에서 'STX 비즈니스 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TX는 진해시내 옛정수장 부지에 2006년까지 5백억원을 들여 5천평 규모의 땅을 확보해 STX 지주회사와 STX조선,진해정공,신설법인 STX 엔진 등 4개 회사의 본사와 연구개발 부문을 모두 이전시킬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으로 옮길 예정이었던 STX조선소는 계속 진해시내에 두기로 했다. STX 관계자는 "진해시가 본사부지 개발에 필요한 도로 전기 수도 등 각종 기반시설과 인·허가 등 행정편의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경상남도와 진해시는 이곳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본사 집중 이전의 장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당초 STX조선은 입지 장소가 좁고 인근 어장에서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등 사업환경이 열악해지자 중국으로 본사와 조선소를 이전할 계획이었다. 한편 STX는 오는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주사인 ㈜STX가 엔진 및 플랜트 사업을 맡는 STX엔진(가칭)을 비롯해 STX조선,STX에너지,엔파코 등 5개사를 손·자회사로 거느릴 계획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