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시내에 본격 조성되는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에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의무적으로 설립된다. 특히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은 동북부지역의 각종 공연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을 '예술의 전당'에 버금가는 종합문화예술 컴플렉스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강북지역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뉴타운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내에는 복합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한 개 이상 건립토록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문화시설을 설치할 경우 용적률을 높여주거나 건립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건립을 유도키로 했다. 문화시설 규모는 해당지역 여건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지마다 공연장을 한 곳 이상 건립토록 하되 공연 수요가 적은 곳이라면 도서관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장은 한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연극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을 갖춘 대형 컴플렉스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연말까지 컴플렉스 건립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에 있는 미아리 텍사스촌은 유력 후보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락가로 인해 개발 등에 제약을 받고 있는 이 지역이 서울의 대표적 문화예술단지로 바뀔 경우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도심과 강남을 제외한 동ㆍ서ㆍ남ㆍ북 지역에 일정규모 이상의 복합 문화예술단지를 한 곳씩 건립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